뉴시스

혼종 장르 '우아한 친구들', 시청률 3.2%로 출발

입력 2020.07.11. 09:2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1회. 2020.07.11. (사진 = JTB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종합편성채널 JTBC의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제작 스튜디오앤뉴·제이씨앤)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우아한 친구들'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3.2%를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렸다.

첫회는 안궁철(유준상)과 남정해(송윤아) 부부의 아침 풍경으로 시작됐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워너비 부부'라지만, 아내의 걱정 어린 잔소리와 이를 피하려는 남편의 몸부림은 여느 부부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했다.

하지만 이날 남정해의 출근길은 왠지 모를 아슬한 변화가 감지됐다. 그녀가 운전하던 차와 주강산(이태환)의 오토바이가 충돌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서로 쌍방인 것 같은데 무슨 일 생기면 각자 해결하는 걸로 하죠"라며 홀연히 떠난 그의 차가운 눈빛과 날 선 말투가 못내 남정해의 마음에 걸렸다.

안궁철과 20년 지기 친구들의 일상도 그려졌다. 쉼 없이 치열하게 달려와 어느덧 인생의 하프타임에 도달한 중년의 현실은 짠내 나지만 유쾌하기 그지없었다. 동네 허름한 호프집을 아지트 삼아 모인 '아재 5인방'은 맏형 박춘복(정석용)의 은밀한 고백과 철부지 조형우(김성오)의 황당한 착각으로 시종일관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저마다의 시련은 있었다. 수술에 성공하고도 환자 아내의 항의에 시달리는 비뇨기과 원장 정재훈(배수빈), 기 센 아내와 콧대 높은 여배우의 등쌀에 체면 떨어진 성인영화 감독 조형우, 바닥난 저질 체력도 서러운데 비매너 고객들 앞에 억지 미소 짓는 영업사원 박춘복, 권태기에 접어든 아내부터 나이 어린 상사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게 일상인 천만식(김원해)까지 중년들이 처한 현실은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우아한 친구들'은 '밀회' 'SKY 캐슬' '부부의 세계' 등 중년을 그린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JTBC의 색깔을 이어 받는 작품이다. 스릴러와 코미디 등 혼종 장르가 돋보이는데, 첫회에는 코믹에 비중이 실렸다.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김성오, 정석용, 김원해 등 배우들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우아한 친구들' 2회는 이날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