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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에 대통령까지···남미 정치인 줄줄이 코로나 확진

입력 2020.07.11. 05:11 댓글 0개
브라질 대통령,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등
[브라질리아=AP/뉴시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생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대사관에서 관계자들과 식사 후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5월 25일 마스크를 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아우보라다 관저를 나서며 지지자들과 서 있는 모습. 2020.07.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남미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 지도자들이 줄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코로나19가 남미 지역을 휩쓸어 이 지역의 공중 보건 및 경제 위기를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이 지역에서 발표된 공식 성명을 검토한 결과 대통령에서 대도시 시장까지 적어도 49명이 코로나19 확진자였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를 감기로 치부하며 안이한 대처로 비난받아온 그는 확진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 그게 인생이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53)도 전날 감염 사실을 공개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2인자로 여겨지는디오스다도 카베요(57) 제헌의회(ANC) 의장이 같은 날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베네수엘라의 또 다른 주요 정치 인사인 타렉 엘 아이사미 석유장관은 이날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마리오 두란 엘살바도르 내무장관은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16일에는 엘살바도르의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51) 대통령과 아내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가 2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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