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영국, 마스크 쓰기 강화...존슨 총리도 뒤늦게 착용 '모범'

입력 2020.07.11. 04:56 댓글 0개
상점 내 착용 의무화 검토
[서울=뉴시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쓰고 잉글랜드 억스브리지의 한 상점을 방문한 모습. <출처: 존슨 총리 트위터> 2020.7.1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 규칙을 더욱 강화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존슨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지역구 상점들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현지 매체들은 존슨 총리가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한 달 만에 회복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 시민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사람들이 평소 만나지 않는 이들을 마주하게 되는 제한된 공간에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도록 더욱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며 "예컨대 감염 위험이 있는 상점에서 확실하게 얼굴 가리개를 쓰도록 할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만 상점과 대중 교통 안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 런던이 위치한 잉글랜드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대중 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BBC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상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초중반 마스크의 방역 효과가 불분명하다며 착용 권고를 유보했다. 그러다가 5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곳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정식 지침을 내렸다. 이미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은 뒤였다.

영국은 3월 말 취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6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 중이다. 7월 10일 기준 영국의 누적 사망자는 4만4650명, 확진자는 28만813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