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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장례, '서울시장(葬)' 반대" 청원···20만명 넘었다
입력 2020.07.10. 21:04 댓글 3개하루도 안돼 23만 명 동의 얻어
"떳떳한 죽음이라 확신하는가"
"가족장으로 치르는 것이 맞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숨진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5일간 치러지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불과 몇 시간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은 이날 오후 8시45분 기준 23만460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이 청원 글은 올라온 지 5시간여 만에 10만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해당 청원 글 작성자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들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거냐"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 외에도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하는 것을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이날 오후 8시45분 기준 3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작성자는 "박원순 시장은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한 사람"이라며 "'공소권없음'으로 종결은 됐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국민들은 왜 박 시장이 자살을 했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여성은 2차 피해를 받게 된다"며 "당장 서울시특별시장 5일장으로 장례하는 것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다음날인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빈소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이며, 발인은 13일이다.
서울특별시장은 정부 의전편람에 분류된 장례절차 중 기관장에 해당된다. 기관장은 법령의 근거는 없지만 유족이 주관해 장례절차를 추진하는 가족장과는 달리, 당해기관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그 위원회 명의로 주관함으로써 공공성이 강한 장례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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