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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텍사스 州전당대회 취소는 계약 위반" 소송

입력 2020.07.10. 14:45 댓글 0개
민주당 소속 휴스턴 시장,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공화 행사 취소
[휴스턴=AP/뉴시스] 실베스터 터너 미 휴스턴 시장이 지난 6월28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0.7.1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주(州)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한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과 시를 상대로 "계약 위반"이라며 소를 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텍사스주 공화당은 이번 결정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너 시장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때에도 군중이 운집했지만 코로나 19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제임스 디키 텍사스주 공화당 의장은 성명을 통해 "(터너 시장은) 주 공화당과 최근 휴스턴에서 벌어진 시위 그룹과 다르게 대우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성향이) 다른 것을 불평등한 대우의 기반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터너 시장이 주 공화당에 추가 요건을 부과하기 위해 공중보건 지침을 변경했다"며 "이는 다른 그룹에겐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휴스턴 '조지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터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했다.

텍사스는 공화당 텃밭 중 하나다. 미 공화당은 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국 단위 전당대회를 내달 24일~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확산지 중 한 곳이다. WP에 따르면 지난 8일 1만여 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특히 휴스턴이 위치한 해리스카운티는 주 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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