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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윤호21병원 화재 현장에 펼친 민간 사다리차
입력 2020.07.10. 14:39 댓글 1개"불길 치솟는 병원 난간,매달린 환자·간호사보고 달려가"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병원에서 높은 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급박한 상황에서 난간에 매달려 소리치는 사람들을 보고 무조건 달렸습니다."
10일 오전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명이라도 더 인명구조 절실한 때 갑자기 등장한 민간 사다리차의 펼쳐진 사다리가 병원 고층을 향할 때 주변에서는 일제히 환호의 소리가 울렸다.
이날 새벽 불을 보고 달려간 이은수 고흥봉황카고크레인 대표(57)는 병원 건물 옆에 붙은 난간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환자와 간호사를 발견했다.
자신이 보유한 카고크레인으로는 8층 건물의 난간에서 인명 구조를 할 수 없다고 느낀 이 대표는 문득 45m의 길이의 사다리차를 갖고 있는 신복수(59) 고흥스카이 대표가 떠올랐다.
이 대표는 신 대표에게 급한 사정을 전했으며, 현장에 달려온 신 대표는 이 대표와 함께 장비를 조종해 병원 8층 난간 쪽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여성 간호사를 구했다.
이때 사다리차 끝에는 소방대원 3명이 타고 올라가 무사히 인명을 보호하고 내려왔다. 사다리는 다시 7층 난간으로 향해 2명을 더 구조했고 6층에서도 3명을 구했다.
이들이 무사히 구조되자 주변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은수 대표는 "새벽에 비가 억수로 퍼붓는 상황에서 불이 난 건물에서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려왔다"며 "구조 당시 건물 밖으로 천에 덮인 시신 2구가 있었고, 여기저기서 다친 입원환자와 병원 관계자가 보였다"고 처참했던 화재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이 대표는 "8층에서 여성 간호사를 구조한 직후 불길이 솟아올라 조금만 늦었으면 생각하기도 끔찍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복수 대표는 "비가 많이 와 대형 사다리차를 조작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으나 화재 현장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후 병원 앞 전봇대의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큰 폭발음이 3번 울렸다. 불길도 치솟아 병원 앞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구조된 환자와 간호사는 66명으로 집계됐다. 소방서 사다리차 11명, 복식사다리 30명, 구조대 등 19명, 민간사다리업체 6명으로 집계됐다.
고흥 윤호21병원에서 10일 오전 3시 42분 불이 나 2시간 18분 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숨지고, 환자 2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 28명 중 9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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