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5천600만원 빌려간 여자친구, 알고보니 유부녀

입력 2020.07.10. 09:49 수정 2020.07.10. 09:49 댓글 0개
광주지방법원 전경. (사진 = 뉴시스 DB)

자신을 미혼이라고 속이면서 만나던 남자친구에게 수천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30대 여성이 법정 구속됐다. 이 여성은 금전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남자친구를 만난 한편, 교제 당시 이미 다른 남성과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형사 3단독 김승휘 부장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남자친구로 만나던 B씨에게 수백만원을 빌리는 것으로 범행을 시작했다. 당시 A씨는 "결혼하고 같이 살자. 이사를 해야 하고 갚을 돈이 있다"며 B씨에게 300만원을 빌렸다.

A씨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2018년 5월에는 B씨에게 전화해 "승용차를 담보로 대출받았는데, 갚지 않으면 고발당한다. 친척언니 C(38)가 합의보려고하니까 연락해보라"고 했다.

이 같은 부탁에 B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C씨와 통화한 뒤 합의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A씨는 비슷한 방식으로 지난해 3월까지 46차례에 걸쳐 B씨의 돈 5천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친척언니인 C씨도 A씨와 공모한 전적이 드러나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와 교제하던 기간동안 이미 다른 남성과 가정을 꾸려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상당한 기간동안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인적 신뢰 관계를 이용한 점, 반성하지도 않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없었다"며 징역 1년의 법정구속형을 내렸다.

다만, C씨의 경우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반영되면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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