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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망 소식에 서울시 '충격·침통'···"믿어지지 않는다"
입력 2020.07.10. 01:33 댓글 0개[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자 서울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 등의 수색작업 보도 등에 귀 기울이며 늦은 밤까지 청사를 떠나지 못했던 직원들은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망연자실 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을 접한 후 4급 이상 간부직원들은 시청에서 비상대기 하면서 수색 작업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직원들 상당수가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사무실을 지키며 대기했다.
시청 직원들은 퇴근을 미룬 채 사무실에 TV를 틀어둔 채 뉴스 속보에 모든 신경을 기울였다. 이들은 인터넷 뉴스를 통해 박 시장의 수색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시청 간부둘과 직원들은 무사히 박 시장이 돌아오기를 희망했지만 결과는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서울시 많은 직원들은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듣자 "설마 했는데 충격적이다" "너무 슬프다" "사실인지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침통해 했다.
특히 박 시장이 전날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 탓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만큼 충격이 더 컸다.
박 시장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며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장실이 있는 시청 6층은 건물 안에서도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게 바뀌는 등 접근이 금지됐다. 핵심 측근들은 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께 박 시장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이 묘연하다는 취지 신고를 접수받아 수색에 들어갔다.
신고 이후 경찰 등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약 7시간 수색 끝에 박 시장의 시신을 찾았다. 박 시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실종 관련 신고는 박 시장 딸이 했다. 딸은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경찰에 피소된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고소장 접수 직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소 내용은 성추행 관련 내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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