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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특조위 첫 현장 일정은 전일빌딩 헬기사격 탄흔

입력 2017.09.13. 14:20 수정 2017.09.13. 14:34 댓글 0개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5·18 민주화운동 헬기 사격과 전투기 출격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13일 광주를 찾았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오월 영령과 그 희생자들을 추모한 특조위는 첫 공식 일정 장소로 전일빌딩을 선택했다.

전일빌딩은 37년 만에 밝혀진 1980년 5월 계엄군 헬기사격의 상흔을 간직한 특조위 출범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장소이다.

3차례에 걸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5·18 당시 전일방송 영상데이터베이스(DB) 사업부의 공간으로 쓰이던 10층 내부 기둥과 바닥·천장 등에서는 177개의 탄흔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헬기 사격에 의한 탄흔이라고 결론내렸다.

일부는 기관총 난사로 보이는 방사형 탄흔으로 조사됐다. 이후 3·8·9·10층 외벽에서도 최소 55개의 탄흔이 발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전일빌딩을 찾아 헬기 사격 탄흔을 본 뒤 발포 명령자 등 5·18 진상규명의 의지를 밝혔으며, 이는 국방부 특별조사로 이어졌다.

광주시는 최근 헬기사격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 건물 10층 내부와 외벽을 5·18 사적지 제28호로 지정 고시했다.

전일빌딩은 1968년 7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10층 규모의 현재 모습을 갖췄다. 이후 광주도시공사는 2011년 경매를 통해 전일빌딩을 매입했고 광주시가 리모델링 과정의 국비 지원 등을 위해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리모델링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에픽(EPIC)'존으로 정해져 교류센터, 아카이브,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EPIC'은 Economy(경제), Positioning(도시 위상 정립), Investment(투자), Culture(문화)를 뜻한다.

1층 일부와 2∼3층은 '시민참여존'으로 공공 전자도서관, 문화센터, 남도관광 홍보센터, 언론박물관 등이 조성된다. 4∼7층은 '투자진흥지구 입주기업존'으로 ICT 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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