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봉선·양림·풍암·화정 오가던 마을버스 운행중단

입력 2020.07.09. 14:34 수정 2020.07.09. 14:34 댓글 0개
승객 급감 남구 713번 운행 중단
서구 763번 등 노선 휴업 잇따라
서구 마을버스 763번 개통식 당시. 사진=무등일보DB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황의 여파가 지역 운수업체를 덮치면서 마을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운수업체들은 적자 노선의 휴업과 운영 중단을 선언하는 등 긴축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9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부터 운행에 나서고 있던 남구 마을버스 713번이 오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 간 휴업한다.

남구문화예술회관과 서구 계수를 기·종점으로 두고있는 713번은 주로 봉선동 외곽과 양림동 주민들의 발이 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탑승객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운수회사측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714번도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개통 3개월 만인 지난 3월부터 운영 중단 상태다. 올해 1월 새로 개통돼 봉선동과 방림동, 동구 학동과 지원동 구석구석을 다녔지만 역시 비슷한 사정에 따른 결정이다.

서구지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763번도 오는 13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주차장과 광천터미널을 오가는 763번 노선은 염주사거리, 화정사거리, 발산을 경유, 풍암동, 화정동, 양3동, 농성동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고 지하철 이용·환승에 도움을 줘왔다.

그러나 해당 노선을 두고 내부적으로 오래전부터 '적자 노선'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져온데다, 코로나19로 그나마 타던 승객 수조차 떨어져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마을버스들의 잇따른 경영난은 시내버스와는 다르게 매겨지는 수입 구조 때문이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별도의 시·구비를 지원받지 않고 운수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수료를 받고 운영하고 있다. 탑승객 수 감소가 경영악화로 곧장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광주시는 지역 환승체계 구축 이후 지하철·타 노선 무료 환승분을 보전해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경영악화를 개선하기에는 무리였다. 시는 무료 환승분을 다음해에 지급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탑승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운수회사들의 사정을 고려해 올해 1~4월 무료 환승액을 사전 지급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준공영제가 아니기에 시와 구 차원의 지원이 별도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마을버스가 감축 또는 운행 중단될 경우 대중교통이 안다니는 도심 오지 지역 등의 이용객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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