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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주의'···7월 오후 6~8시 빈번

입력 2020.07.09. 12:00 댓글 0개
평소의 20% 감속운행…차 간 안전거리 2배 확보해야
[서귀포=뉴시스] 제주 한라산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5월 15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도로에 자동차가 대낮에도 전조등 밝히며 달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 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이다.

이 사고로 11만8739명(사망 1712명, 부상 11만702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고 1건당 1.5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52명에 비해 0.4명 많다.

빗길 교통사고의 월별 발생 건수와 인명 피해는 장마철인 7월(1만728건·1만6861명)이 가장 많았다.

특히 7월중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의 교통사고 비율은 '비 내릴 때'(69%)가 가장 높았다. '흐릴 때'는 28%, '안개 꼈을 때' 3% 등이었다.

시간별로는 오후 4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24시) 무렵까지 평균(6348건)을 웃돌았다. 사고가 가장 잦은 시간대는 오후 6~8시(15%·1만1178건) 사이였다.

빗길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55.0%(4만1876건)에 달했다. 운전 중 통화를 했거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

'신호 위반' 12.5%(9535건), '안전거리 미확보' 9.2%(7009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5.6%(4277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4.6%(3484건), 과속 0.6%(439건)이 뒤를 이었다.

도로별 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40%·3만470건)와 시 도로(33%·2만5479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었고, 고속국도(2%·1826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궂은 날씨에는 장거리 운전을 꺼리는데다 자차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늘기 때문인 탓이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미끄러운 빗길에서는 급제동과 급정지를 하지 않고 평소보다 20% 감속운행을 해야 한다. 차 간 안전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비가 올 때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린다.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은 삼가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도록 방수 관리도 사전에 철저히 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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