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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 낮을수록 건강 때문에 일 못할 확률 높아"
입력 2020.07.09. 12:00 댓글 0개저학력자가 건강 나빠 일 못할 확률은 고학력자의 2.54배
"취약 집단의 노동 소득 유지 위한 정책적 개입 필요"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건강 문제로 일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모열 교수, 정지윤 전공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0~2016년)를 활용해 교육 수준과 건강상 이유 미취업 상태(이하 건강 관련 퇴직)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교육 수준을 중졸 이하(저학력), 고졸(중학력), 대졸 이상(고학력)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그룹별 건강 관련 퇴직비율을 분석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모든 연령대에 걸쳐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건강 관련 퇴직 인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저학력자가 건강이 좋지 않아 일하지 못활 확률은 고학력자에 비해 2.54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교육 수준이 높은 노동자들의 경우 금주, 금연, 운동 등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위한 사회∙경제적 자원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저학력자가 고학력자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자리를 선택해야 할 수 있다는 점, 한국의 사회∙경제적 안전망이 취약하다는 점도 학력별 격차를 만드는 요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고학력 집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할 필요가 없어서' 또는 '정년'을 이유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 수준이 낮은 노동자들은 건강 상태가 허락하는 한 노동시장에 머무르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 일할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퇴직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가계소득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요 사건인 동시에 노동자를 사회적∙의학적 취약계층으로 이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장해 퇴직이 노동자의 교육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교육 수준과 장해퇴직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이 좋지 않은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취약한 사회 집단이 오랫동안 노동시장에 남아 소득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마라탕후루' 중독된 식습관···당뇨병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9일 오전 지난달 폐업한 서울시내 한 대학가 탕후루 가게 내부에 조리도구들이 방치돼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탕후루 가게 중 폐업한 업체는 올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60곳이다. 지난해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72곳으로 폐업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전 지난해 폐업 수준을 이미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4.09. kmn@newsis.com[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등장한 용어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말이다. 최근 마라탕후루와 같이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2030 사이에 유행이다.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 섭취하게 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게 된다.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게 된다. 2030 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당뇨병은 흔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이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병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공복혈당이 100~125㎎/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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