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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NHL과 협상 종료 선언…"NHL 평창행 불가능하다"

입력 2017.09.13. 13:51 수정 2017.09.13. 14:56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완전히 불발됐다.

13일(한국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NHL가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파젤 회장은 "NHL의 평창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기차는 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198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5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NHL은 평창올림픽에는 불참하게 됐다.

NHL은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NHL은 올림픽 참가로 3주간 리그를 중단하면서 생기는 금전적인 손해로 구단주들이 반발해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했지만, 주요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올림픽부터 체재비, 보험료, 교통비 등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 때문이었다.

그러자 NHL은 IOC에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IOC는 이를 거부했다.

NHL의 불참 선언 당시 파젤 회장은 "여전히 협상 중"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NHL은 가장 상위리그인 NHL 뿐 아니라 하부리그인 미국아이스하키리그(AHL)와 이스트코스트아이스하키리그(ECHL)에 소속된 선수더라도 NHL과 계약돼 있으면 평창올림픽에 뛸 수 없도록 제한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의 평창올림픽 출전마저 막은 것이다.

하지만 NHL 워싱턴 캐피털스의 스타 알렉스 오베츠킨은 러시아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젤 회장은 "개인적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NHL 선수들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파젤 회장은 NHL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알기로는 NHL이 베이징올림픽 참가에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NHL의 불참이 평창올림픽 흥행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NHL 선수들이 있든 없든 참가하는 선수들이 훌륭하다. 흥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체코와 스웨덴, 핀란드 등 아이스하키 강국들이 온다.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국장도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있고, 유럽 대륙 같은 경우 많은 리그가 있다"며 "평창올림픽에 오고 싶어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오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한다. 경기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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