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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친정부 가수 암살 후 폭동으로 200명 이상 사망

입력 2020.07.08. 19:49 댓글 0개
[AP/뉴시스] 6월28일 에티오피아 수도에서 암살된 정치적 영향력의 유명 가수 하찰루 훈데사 관이 7월2일 암보 장례식에서 하관되고 있다. 그의 사망 후 터진 소요로 나흘 동안 80명이 죽은 데 이어 8일까지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20. 7.8.

[아디스아바다(에티오피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열흘 동안 소요 사태로 8일까지 최소한 239명이 사망하고 3500명이 체포되었다.

수십 년의 권위주의 체제를 끌어내린 뒤 개혁 및 화해 정책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총리가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6월28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가수가 지난주 암살되자 그의 고향 지역과 수도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오로미아 지방에서 215명의 민간인과 함께 9명의 경찰관 및 5명의 민병 조직원이 죽었다고 지방 경찰총잭임자가 집권당 친연 텔레비전에 말했다.

이보다 앞서 관리들은 수도에서 민간인 8명 포함 10명이 죽었다고 전했다.

죽은 가수 하찰루 훈데사는 현 아비 아머드 총리가 2018년 정권을 잡는 데 일조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 중 하나였다. 아비 총리는 취임 직후 정치 개혁 조치를 취하면서 오랜 종족 간 갈등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에티오피아는 인구 1억500만 명으로 1억7000만 명의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인구 대국이다.

하찰루의 사망 후 군인들이 수도에 배치되었다. 지난주 아비 총리는 군복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자신이 최근에 평화의 손을 내밀었던 반정부 세력들이 정부에 반란의 무기를 들이댔다고 비난했다.

오로미아 지방의 오모론 종족은 에티오피아 최대 종족이지만 소속 아비 총리가 정권을 잡기까지는 권위주의 정부로부터 홀대를 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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