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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경찰, '가스누출 사고' LG폴리머스 직원 12명 체포

입력 2020.07.08. 18:26 댓글 0개
[바사카파트남(인도)=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인도 비샤카파트남 LG 폴리머 공장 가스 누출사고 현장 인근에서 한 경찰관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이 사고로 어린이 포함 12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건강상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중 20여 명은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0.05.0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인도 정부가 가스누출 사고 책임을 물어 정선기 LG폴리머스 인도법인장 등 직원 12명을 체포했다.

8일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정 법인장을 비롯해 LG폴리머스 관계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라지브 쿠마르 미나 비사카파트남 경찰국장은 "LG폴리머스인디아 최고경영자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한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사카파트남 공장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총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조사위원회는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의 부주의와 안전의식 부재를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스티렌노머를 보관하는 탱크가 제어되지 않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비극이 발생했다"며 "부적절한 가스 저장탱크 설계, 냉장 및 냉각 시스템 결함, 부적절한 안전 프로토콜과 의식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24일 초기 징후가 드러났을 때 공장 경영진이 이를 경고로 받아들이고 조치를 취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정부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을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

LG폴리머스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 정부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7일 인도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인근 주민 수천명이 대피,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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