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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진도 '조국 사퇴' 압박" 보도···"전혀 사실 아냐" 반박
입력 2020.07.07. 18:48 댓글 0개윤석열 생각 전달한 매개 역할 추정
윤대진 "황희석의 일방적 주장일 뿐"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지난해 8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기 나흘 전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조국 사임'을 거론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이에 윤 부원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부원장은 7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기사 내용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일방적 주장일 뿐,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해 8월23일 황 전 국장에게 조 전 장관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스타파는 황 전 국장의 말을 인용해 윤 부원장이 지난해 8월23일 오전 8시41~42분께 황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후보자의 사임'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황 전 국장은 "이 양반이 평상시에 나한테 전화하는 사람이 아니다. 윤 부원장은 일명 '조국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며 "그런데도 안부를 묻기 바쁘게 '조국 후보자의 사임'을 거론했다"라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당시 윤 부원장이 '대통령에 누가 된다', '형수(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힘들어진다' 등의 이유를 언급하며 '조국 사임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전 국장은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또 황 전 국장은 특히 윤 부원장이 조 전 장관 가족이 돈을 댄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낙마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도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지난해 8월27일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된 날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입시 문제는 언급도 않고, 사모펀드 얘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윤 부원장이 수사팀이나 윤 총장으로부터 사모펀드 관련 얘기를 들었거나, 윤 총장 생각을 법무부 간부를 통해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는 일종의 매개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추정했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사모펀드 관련 의혹 중 '스모킹건'이라고 판단한 두 가지 사실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9월인데 이보다 앞서 윤 부원장이 이를 언급한 건 결국 예단이나 선입견, 혹은 누군가의 지시나 부탁을 받고 '조국 낙마'를 거론한 것 아니냐고 예측했다.
또 윤 부원장이 윤 총장과 형제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며 '대윤(윤석열)', '소윤(윤대진)'으로 불릴 정도이고, 윤 총장이 자신의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윤 부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기자에게 거짓말했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황 전 국장은 윤 부원장과의 통화 사실을 박 전 장관에게 보고하며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된 것이 "사전에 준비된 계획의 각본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장관도 "나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아울러 황 전 국장은 윤 부원장의 통화가 청와대와 법무부에 보내는 일종의 '사전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이용구 전 법무부 실장도 뉴스타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 전 국장 말이 맞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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