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최고 공인중개사 학원서 '확진자 2명'

입력 2020.07.07. 16:51 수정 2020.07.07. 17:55 댓글 0개
광주 117번째 이어 전남 29번째 확진
동구 대의동 고시학원 거리 가보니
98명 드나든 해당 건물 폐쇄 물론
일대 학원·가게 등 문닫는 곳 태반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고시학원을 통한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시민들이 광주시 동구 고시학원 거리를 지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강의실 내 감염이라니 너무나 충격적이에요. 발열 체크는 물론 마스크에 손소독까지 꼼꼼하게 하고 있지만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학원을 안나올 수도 없고…."

7일 오후 찾은 광주 동구 대의동 고시촌 일대엔 불안감이 엄습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강의가 각광을 받으며 거리를 오가는 이들이 줄었다지만 이날은 유난히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도 한산했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좌석 대부분은 비어있거나 '혼밥(혼자 밥먹기)'하는 모습이었다.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근처 모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던 40대 여성들이 연이틀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확인된 고시학원 건물은 전체 폐쇄 조치됐다. 공인중개사 학원은 물론 또다른 공무원 고시학원과 편입학원, 경찰 체력전문학원 등도 모두 문을 닫았다. 1층 편의점과 카페도 철문이 굳게 내려졌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은 "오늘은 유난히 사람보기가 귀하다. 옆 식당은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당분간 아예 영업을 쉬겠다고 하더라. 혹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되면 골목 전체가 타격을 입을지 우려된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공무원 시험이 줄줄이 연기돼 타격을 입은 가운데 고시학원발(發) 집단 감염까지 전망되는 상황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손모(27)씨는 "아침 일찍 독서실에 나왔다가 근처 고시학원을 중심으로 수강생 2명이 확진됐다는 뉴스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이 뉴스 때문에 학원, 독서실을 결석한 이들이 꽤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학원마다 꼼꼼한 방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이러스에 뚫렸다니 적잖이 충격"이라고도 말했다.

정상 운영하는 학원들도 걱정을 쏟아냈다. 입구부터 출입자를 기재할 수 있는 명부와 체온계 등을 구비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독려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도 강의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사실에 걱정을 쏟아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학원은 지난 50여년 지역 최고로 꼽히는 공인중개사 전문학원. 때문에 일대 충격파는 더하는 듯 보였다.

한 관계자는 "구도심 골목 살리기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치명타를 입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며 "부디 코로나 19가 추가로 확산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즉시 해당 건물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폐쇄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고 했다. 다행히 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건물 이용자 98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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