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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독식 깬 서구의회 '소신과 연대 반란'"
입력 2020.07.07. 17:32 수정 2020.07.07. 17:32 댓글 0개기초의회 관여·개입 중단도 촉구
광주시당 "진상조사로 일벌백계"
광주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최근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비민주당 의원들과 연합해 당론을 깨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소신과 연대의 반란'이라며 치켜세웠다.
'당론 위배자'를 처벌하겠다는 민주당 광주시당의 방침에 대해서는 '수준 이하의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독식하려던 기초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급제동이 걸렸다"면서 "풀뿌리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소신과 연대의 반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론을 위배한 소속 의원에 대해 징계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광주시당에 대해서 "집권 여당 면모에 부합하지 않는 수준 이하의 구태와 낡은 정치 관행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그동안 민주당 일당 독식 체재에서 광주시의회와 5개 기초의회 요직 대부분을 민주당 내 주류가 독식해 나온 결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하며 "다수당 횡포가 비일비재하고 전횡을 일삼아 의회 파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앙당과 광주시당, 지역위원장이 의장 선거 등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과 권력 서열화를 위한 기초의원 줄 세우기를 멈추라"며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가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도록 관여와 개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일 열린 광주 서구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김태영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당내 경선을 통해 '단독후보'로 뽑힌 오광교 의원을 누르고 의장을 차지했었다.
또 연이어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전반기에는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던 진보당 등 소수당 의원들이 3곳 중 2곳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주 지방의회 의원총회 합의를 위반한 의원들에 대해 윤리심판원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관련 행위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사실관계를 밝혀 '해당행위'에 대해서 일벌백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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