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민주당 심장에 선 김부겸 "당권 첫 출발을 광주에서"

입력 2020.07.07. 14:21 수정 2020.07.07. 16:32 댓글 0개
9일 공식 출마선언 앞두고 방문
광주 인연 강조 "부채의식 남아"
"광주 정신 온전히 계승하겠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당 대표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경선 공식 출마선언을 앞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의 선택이 곧 민심의 바로미터이고 대한민국의 선택, 역사의 선택이 됐다"며 "더 큰 민주당이 되는 첫 출발을 광주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지만 이날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사실상 당권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 전 의원은 시종일관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광주와의 인연이 매우 깊다"면서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광주 공군비행장을 자주 찾은 기억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을 하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노력했던 일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서울에서 광주를 살려야 한다는 유인물을 나눠서 뿌리는 정도밖에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부채의식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5·18을 폄훼·모독·왜곡하면서 우리 사회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광주지역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이 분 것을 언급하며 "광주시민들은 대세론과 지역주의를 등에 업은 인물이 아닌 당에 헌신한 후보, 책임을 지는 후보 노무현을 선택했다"면서 "대세를 꺾고 역전의 드라마를 일궈낸 노 전 대통령처럼 당 대표로 임기를 책임 있게 마치고 (대선에서) 당에 승리를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영·호남 대결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을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호남 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민들을 겨냥한 듯 "(당 대표) 임기 2년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며 "2021년 재보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겠다"고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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