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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본격화···"중수본·방대본 상설화"

입력 2020.07.07. 12:54 댓글 0개
지난 1월27일 위기경보 '경계' 상향 후 중수본 운영
"코로나19 장기화에 맞게 조직 필요…지속 가능성"
청사 7층 사무실 이용…임시정원 80명외 인력 채용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관계자들이 현재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1.28. ppkjm@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임시조직이었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상설화된다.

우선 복지부는 정부세종청사 1개 층 공간을 비워 중수본 사무실을 마련하고 80명 이상 인력도 충원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중수본이 상설조직으로 개편되고, 사무 공간도 재조정한다"며 "청사 7층으로 중수본이 이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27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되면서 복지부 산하에 중수본이 설치됐다.

그러나 5개월 넘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장기화에 대비한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전에 6개월 이상 대응했던 신종 감염병은 없었지만, 외국의 상황과 국내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면 코로나19는 계속 갈 가능성이 높다"며 "복지부 일상 업무까지 제쳐놓고 코로나19를 대응하긴 어렵기 때문에 장기화에 맞게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가 신종플루보다 치명률과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명확한 정보가 밝혀지기 전까지 오랜 기간 대응해야 한다"며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 가능성인데, 사회와 조직, 의료진, 방역 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대응하는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은 복지부 청사 7층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중수본은 그간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일부 직원들은 복지부 대회의실에 임시 마련한 사무실을 사용 중이었다.

당초 7층에 있던 복지부 인구정책실과 연금정책국은 인근 민간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다음주 중수본 사무공간 이사가 완료되면 중수본 관계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완벽한 상설조직이 아니라 과도기 단계"라며 "바이러스 장기화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특성에 맞게 상설조직화를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필요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중수본 설치 담시 임시정원 80명이 배정됐지만, 본 업무와 중수본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공무원 조직에서 갑자기 인력을 채용하기는 어렵다"며 "다른 부처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복지부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들을 충원하는 경우, 부정기적인 특채코스를 통해 인력 지원 요청 중이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진 복지부 직원들이 겸직하고 있고, 사업 부서 인력을 중수본에 배정한 상황인데, 해당 사업부 과마다 한 명씩 결원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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