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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재개' 그리스, 확진자 늘어..."세르비아인 입국 금지"

입력 2020.07.07. 11:14 댓글 0개
불가리아 국경검문소 검사서 36명 확진
36명 중 20명이 세르비아 여권 소지
영국-그리스 직항편은 15일 재개 추진
[헤라클리온=AP/뉴시스] 그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 중 일부를 재개한 1일(현지시간) 크레타섬 헤라클리온시에 있는 국제공항에 관광객들이 도착한 모습이다. 2020.07.0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외국인 입국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그리스에서 관광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그리스는 발칸 반도에서 감염자가 급증하자 세르비아 관광객을 막기로 했지만 다른 유럽 국가에서의 입국은 계획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BBC에 따르면 그리스 보건당국은 이날 불가리아에서 육로로 입국한 관광객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그리스-불가리아 국경검문소가 다시 연 이후 최고치다.

올해 초 알바니아와 북마케도니아가 국경을 폐쇄한 이후 불가리아는 그리스 방문객의 유일한 육지 통로가 됐다.

당국에 따르면 국경검문소 검사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36명 중 20명은 세르비아 여권 소지자였다. 나머지는 중앙 및 동유럽 출신이었다.

그리스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세르비아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다.

인구 700만명의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24시간 사이 신규 감염자 302명이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는 1만6000명이며 311명이 사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여명 수준이던 5월과 대조적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몬테네그로는 5일 신규 감염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코소보도 증가세가 이어지자 수도 프리슈티나에서 야간 통행 금지령을 재개했다.

이렇듯 인근 국가의 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정부는 입국 재개 의지가 강하다.

FT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영국-그리스 직항편이 오는 15일 재개된다고 이날 밝혔다. 연간 그리스 관광객 통계를 보면 독일 다음으로 영국 관광객이 가장 많다.

보건당국은 스웨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지 논의하고 있다.

그리스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약 30개국의 관광 입국을 허용한 이후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8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중 51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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