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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넬리 전 파나마대통령 아들들, 과테말라서 체포

입력 2020.07.07. 09:37 댓글 0개
브라질 대기업 오데브레히트 뇌물 수수혐의
체포령 불구 코로나19 사태로 귀국 원해
[파나마시티= AP/뉴시스] 지난 해 8월 9일 파나마시티 자택부근에서 기자회견하는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대통령. 그는 당시 검찰로부터 돈세탁관련 수사를 받으면서 출국정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 대통령의 두 아들이 과테말라에서 6일(현지시간) 민간 항공기를 타고 국외로 빠져 나가려다가 체포당했다고 파마나 당국이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와 리카르도 알베르토 마르티넬리 형제는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의 착륙지점들을 거쳐서 결국 파나마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과테말라 내무부의 비니시오 파체코 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형제는 인터폴에서 돈세탁 혐의 공모등 범죄혐의로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파나마 정부에서도 두 사람에 대해 브라질 대형건설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2억달러 (2382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배령을 내린 상태이다. 파나마 정부는 2017년부터 이들의 체포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며칠 동안 이들이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워서 파나마로 귀국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 동안 어떤 불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범죄혐의를 부인해왔다.

마르티넬리 일가는 6일 성명을 발표, "과테말라에서 체포된 마르티넬리 형제의 법적 문제는 이제 곧 해결되어 되도록 빨리 파나마로 귀국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파나마에 귀국하면 국내에서의 여러 법적 절차에 따르고 재판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르티넬리 형제는 2018년 미국 플로리아데서 이민법 관련 위반혐의로 수감되어 있었지만 각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다.

아버지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2009~2014년 대통령으로 재임한 뒤 미국과 파나마에서 정치 스파이 혐의와 공금유용 혐의 등으로 총 2년 이상 감옥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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