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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9~10일 방일···모테기 외무상과 회담

입력 2020.07.07. 08:23 댓글 0개
북한 대응 협의 전망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일정을 마친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7일부터 사흘 간 한국을 방문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후 9~10일 일본을 방문할 전망이다.

7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비건 부장관이 방한 후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외무성의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차관과 회담한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외무성과도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방한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은 일본 측과 회담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한국 흔들기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국가보안법이 실시되고 있는 홍콩 정세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일본에 외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방문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진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재 미국을 포함해 129개 국가·지역에서의 외국인 방문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 간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외무성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및 방문 제한 등 조치를 강구해 비건 부장관의 입국을 특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 간 격리도 요구하지 않는다. 외무성은 “향후에도 외교상 필요성에 따라 입국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7일,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여 만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미 전략 대화를 진행하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는 북핵수석대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부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 등을 예방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 새롭게 진용을 갖춘 외교안보라인과 상견례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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