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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돌풍...제휴 공모펀드 '활기'

입력 2020.07.07. 06:00 댓글 0개
자산운용사들, 카카오페이와 잇단 제휴
쉽고 가벼운 투자로 펀드에 자금 유입
(출처: 카카오페이)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카카오페이증권과 손잡고 잇달아 온라인 전용 펀드를 선보이며 공모펀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판매 라인업에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쏠쏠한 대한민국 채권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영리한 글로벌 채권펀드' 등 2개의 채권형 펀드가 추가됐다.

'미래에셋 영리한 글로벌 채권펀드'는 선진국과 이머징(신흥국)을 대상으로 국제신용등급 'BB-' 이상 우량 채권을 담아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한화 쏠쏠한 대한민국 채권 펀드'는 국내 채권 중 만기가 짧은 단기 국공채와 중단기 회사채에 투자해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기존 출시된 채권형 펀드와 달리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국공채 비중을 높여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금리 하락기에는 중단기 회사채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자산배분 기능을 추가했다.

이들 펀드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판매된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1000원부터 소액으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삼성 믿음직한 사계절 EMP', '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 '키움 똑똑한 4차 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등 카카오 공모펀드를 먼저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변동이 커지면서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국내 채권펀드를 추가로 오픈해 총 5개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상에서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의 쉽고 가벼운 펀드 투자 유도방식이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 계좌 개설과 펀드 오픈에 이어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와 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부담 없이 펀드에 투자하는 '알모으기'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개설은 지난달 말 기준 1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1일부터 시작된 알모으기는 두 달 만에 현재까지 32만건이 신청됐다. 또 동전모으기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동투자'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총 10만건이 투자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연계해 결제해서 남은돈이나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하는 게 새로운 방식이라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금융을 잘모르시는 분들도 생활 속에서 소액으로 투자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공모펀드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실제 '한화 쏠쏠한 대한민국 채권펀드'에 하루 평균 1억~1억5000만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키움 똑똑한 4차 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펀드 유입액은 170억원, '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은 56억원이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요즘에 공모형이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잘 안 팔린다. 주식형펀드가 아닌 채권펀드치고 실적이 좋은 편"이라면서 "여러 채널이 아닌 카카오페이증권 한 곳에서만 판매하는데 돈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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