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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환매 중단' 사모펀드 판매 증권사들 검사 착수

입력 2020.07.06. 20:04 댓글 0개
'옵티머스' NH투자증권, '젠투' 신한금투 현장검사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판매사들을 상대로 검사에 나섰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옵티머스와 젠투파트너스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인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현장 검사를 착수했다. 검사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추후 연장될 수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실제로는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금액은 현재 1000억원대이지만 최대 5500억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판매 잔액 대부분은 NH투자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등으로 검사 영역을 넓혀왔다.

또 금감원은 환매 연기 통보를 보낸 젠투파트너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회사인 젠투파트너스는 국내 판매사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환매 연기 통보한 바 있다.

금감원은 당초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드(CI)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과 연계 검사 차원으로 신한금투에 대한 검사에 나서게 됐지만 젠투 펀드 환매 연기가 발생해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신한금투가 판매한 젠투파트너스 펀드 금액은 약 4000억원으로 판매사 가운데 가장 많다. 젠투파트너스 환매 연기 요청과 관련해 신한금투가 금감원에 사실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350억원의 투자금 상환이 중단된 팝펀딩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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