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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文 외교·안보라인 개편, 北김여정에 상응 조치"

입력 2020.07.06. 09:10 댓글 0개
"비문 박지원 국정원장, 초특급 광폭·협치인사"
"이인영 통일장관, 남북합의 제도화 잘 챙기길"
北 최선희 담화에 "비건 상대 메시지…대미 요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건영 정상회담준비위 종합상황실장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 핫라인 개통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대해 "이번 인사를 통해서 어쨌든 큰 틀에서는 (대북라인 정비를) 완료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중심으로 시스템을 정비했지 않나. 대남사업 총괄을 김여정 1부부장에 맡겼는데 그에 상응하는 우리 체제정비가 일정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외교안보라인의 개편 이 부분은 북한에 상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었던 6·15정상회담의 주역이었다"며 "북한의 특성상 선대의 그런 활동에 대해서 존중하는 문화가 있지 않는가.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위 비문의 대표적 인사였는데 이런 분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더 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어쨌든 역대 국정원장 인사에 이런 적은 없었다. 초특급 광폭인사가 아닌가. 협치인사"라고 치켜세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그동안 조금 맹점으로 작용했던 남북합의사항 제도화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은 국회가 잘 챙겨야 되지만 정치를 오래 하셨던 분으로서 이런 부분을 잘 챙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방한에도 북한측이 날선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한 해석도 내놓았다.

그는 "애초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카운터파트는 즉 상대역은 비건 부장관이었다"며 "(최선희 담화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선희 제1부상도 작년까지 메시지를 많이 냈던 사람인데 작년 12월 이후에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며 "당연히 이 비건 부장관에 대한 메시지이고 일종에 요구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갔던 것에서 좀더 열어라'라는 걸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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