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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마스크 의무·집합 금지
입력 2020.07.05. 11:58 댓글 0개노인요양시설 준코흐트격리…외부인 출입 제한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 함평과 영광에서 '광주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긴급 발표문을 통해 "최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에서는 지난달 27일 3명(전남 21번~23번 분류·광주 34번 접촉)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지난 4일과 이날 오전 26번(함평), 27번(영광)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은 총 27명의 확진자 중 지역감염 13명, 해외유입 14명이다.
전남도도 광주시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과 음식점·카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은 외부인 면회가 금지되고 지난 3일부터 면회 금지와 입소자·종사자 출입을제한하는 준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중단됐고 유치원, 초·중·고 학생의 등교 여부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교육부와 도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집에 머무를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프거나 열이 나면 즉시 보건소로 문의해 외출을 자제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26번 확진자는 직장은 함평에 있으며 거주지는 나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26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직장에서 근무를 마친 뒤 광주 소재 골프연습장에 다녀왔으며 30일 직장에서 근무 뒤 퇴근해 나주 남평읍 소재 세탁소와 약국, 마트를 거쳐 화순군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다.
지난 1일에는 오전 근무 후 함평군 대동면 부친댁에 들렀으며 오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다. 증상이 나타났던 2일에는 근무 중 인근의 오일시장을 방문했으며 3일 출근 뒤 오전 11시에 함평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오후 근무를 마친 후 귀가했다.
26번 확진자의 부인과 자녀, 함평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영광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1일 취업상담을 위해 영광군 모교와 상하수도사업소, 헬스클럽, 체육공원, 아버지 친구집을 방문했다.
2일에는 영광군 소재 헬스클럽, 마트, 농협 현금인출기, 분식집, PC방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광주 북구보건소로부터 광주 확진자와 밀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영광군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자가격리했으며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남 27번 확진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이며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황사는 오늘인데 어제 내린 흙비? 16일 오전 광주 북구청 주차장에 주차된 한 차량에 비로 인한 얼룩이 선명하게 보인다. 16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LPG 가스충전소, 충전을 마친 차량들이 세차를 위해 대기중이다. 광주지역에서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는 시점에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려 원인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18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돼 지난 16일부터 오후부터 광주·전남지역에서 관측됐다.그런데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가 없던 15일 지역에서는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렸다.16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LPG가스 충전소에서 세차를 마친 택시기사 황모(59)싸는 "15일 비가 왔을 때는 미세먼지도 황사도 없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차를 보니 마치 흙비라도 내린 듯 얼룩이 심하게 보였다"며 "황사는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기상청에서 예보하던데, 왜 흙비가 내린 것인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실제 광주는 15일 오전 5~10㎜의 약한 비가 내렸으며 당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이었고 황사도 관측되지 않았다.광주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16일 오후부터였다.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지상에 있는 미세먼지 관측 위치에 있다.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상층 바람을 타고 이동해 통상 1~3일 이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데 만일 황사가 대기 상층부에서 지상에 내려오지 않는다면 미세먼지 농도 측정기에 관측되지 않는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즉, 국내에서 황사가 관측되기 전에도 대기에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고, 비가 내렸을 때에도 미세먼지와 불순물이 함께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기상청 관계자는 "지상 대기질은 나쁘지 않더라도 상층 대기의 미세먼지와 불순물들이 비와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봄철 야외활동을 계획한다면 사전에 황사 관측여부나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모래 입자뿐만 각종 오염물질들과 함께 넘어오기 때문에 황사가 관측되는 날은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광주 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16일 오후 185㎍/㎥에서 17일 오후 274㎍/㎥까지 올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오전 10시까지 165㎍/㎥로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 중이며 기상청은 19일부터 '보통'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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