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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내년 2월 발사 준비 순항 중
입력 2020.07.05. 12: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내년 2월 발사 목표로 개발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일 과학기자협회가 주최한 항공우주 사이언스미디어아카데미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개발 현황 및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누리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비행모델 조립을 착수할 계획이다.
누리호 개발은 1단부터 3단게 이르기까지 각 단별로 엔진을 포함한 구성품을 개발, 조립 및 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시험 결과가 모든 규격을 만족할 때 비행모델을 제작해 발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앞으로 1단 체계모델 수류, 종합연소시험 수행, 비행모델 3기 제작, 액체엔진 인증, 발사대 성능 검증 과정 등이 남았다.
조상연 항우연 발사체 보증팀장은 "8월 첫째주까지 2주 간격으로 1단 체계모델 수류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진은 75톤급과 7톤급 엔진을 사용한다. 75톤급 엔진은 지난 2018년 8월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비행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속적인 지상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의 신뢰성을 확인해 가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수행된 액체엔진 연소시험은 1~2단부 75톤급 엔진의 경우 총 154회, 누적 연소시험시간 15,290초이며, 3단부 7톤급 엔진은 총 85회, 누적 연소시험시간 15,846초다.
조 팀장은 "75톤급 액체엔진 시험 착수 이후 약 3년10개월 만에 1단용 엔진 인증시험 수행 및 개발을 완료했다. 굉장히 빠른 시간 내 완료했고, 중대형 액체엔진 7번째 개발 국가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호 개발과 별도로 위성다중투입, 달 탐사 및 향후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위한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개발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누리호에서 가장 큰 추력을 갖고 있는 1단을 조립, 75톤급 엔진 4개를 묶은 상태(클러스터링)에서 종합연소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호 1단은 75톤급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작업을 통해 300톤급 추력을 갖게된다.
항우연은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 2월과 10월에 두 차례 누리호를 쏘아 올려 최종 성능을 점검할 예정이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중량 1.5톤급의 실용위성을 우리 힘으로 올려놓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검증받은 한국의 인공위성 기술과 우주로켓 엔진 기술이 합쳐지면 미국·유럽·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이 지닌 핵심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이나 화성·소행성 탐사 등 국제 우주개발 협력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항우연은 누리호 기반의 우주수송능력 강화 및 민간으로서의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산업체 역량도 제고하고 있다.
조 팀장은 "2030년까지 누리호의 개량을 통한 위성투입 성능 향상, 830kg 급 달탐사선 발사 성능을 확보할 것"이라며 "주엔진 고성능화, 3단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구조경량화 및 다중탑재/다중분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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