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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는 풍경들 그 '빛나는 순간'···금산갤러리 오세중 개인전

입력 2020.07.05. 11:3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오세중, Brilliant point 1131 _4, 2020, oil on canvas, 112x116cm. 사진=금산갤러리 제공. 202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라산의 기억은 강렬한 공기의 진동으로 왔다.

유년시절 제주도 중산간, 풍경속에서 자란 작가 오세중은 화가가 된 후 제주 풍경을 화폭에 쏟아냈다. 그림을 배우면서 달라졌다. 길게 뻗은 도로가 풍경과 이어지고, 차창 밖의 풍경이 하나로 뒤섞이는 시각적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가로의 길로 들어섰다. 1993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한라산의 기억과 그 속에서 느꼈떤 각별한 공기의 진동은 무수한 영감을 제공했다" 작가는 "겹겹이 솟아오르는 시간들, 스쳐간 풍경 사이로 천천히 사라지는 공백들, 계절의 공기와 무수히 피어오르는 빛나는 색들,이를 '도주하는 풍경들의 감각" 이라고 했다.

그가 '도주하는 풍경들의 감각'을 화폭에 낚아챘다.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연 오세중 개인전 'brilliant point"전은 빛과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흔적들을 선보인다.

“만약 어떤 풍경에 특별한 기억이나 사연이 있다면 그 장소를 스쳐 지나가기만 하더라도, 내면적 의미의 깊은 울림이 영원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준다”

[서울=뉴시스] 오세중, Brilliant point 1131 _2, 2020, oil on canvas, 138x210cm

날카롭고 거칠게 보이지만 정교하게 채워진 화면은 풍경이라는 소재가 지닌 새로움을 기록하며 풍경 속에 존재했던 작가의 기억, 선명하게 남아있는 순간의 기억이 작품에 담겨있다.

말로할수 없는, 섬광처럼 '빛나는 순간'은 그래서 추상화로 다가올수 밖에 없다. 전시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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