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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평양종합병원 건설 위해 해외주재자들에게 상납 지시"

입력 2020.07.05. 10:38 댓글 0개
일본 도쿄신문 보도
"1인당 100달러 이상씩"
북한 무역 관계자 "피눈물조차 안나와"
[평양=AP/뉴시스]북한 당국이 18일 제공한 사진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 종합병원 건설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다른 건설사업보다 우선 추진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공사를 끝낼 것"을 지시했다. 2020.03.1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 당국이 평양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해외 주재자들에게 1인당 100달러 이상을 상납할 것으로 지시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도쿄신문은 5일 익명의 북·중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3월 해외 주재 북한인들에게 위와같은 상납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재외 북한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한 무역 관계자는 이번 상납 지시에 대해 "피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란 말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상납금은 '충성자금'으로 불리며, 평양종합병원 건립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17일 평양 중심부의 병원 건설 현장에서 열린 착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있다. 그는 당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훌륭하게 병원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지난 2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평양종합병원을 세계 수준의 시설로 만들기 위해 '국가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에서 50여명의 의료전문가들이 방북한 것도 병원 건립과 운영 지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연관성이 제기됐었다.

지난 4월 2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같은 달 23일 베이징시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소속 의료 전문가 팀 50여명을 북한에 파견했다면서, 당의 북중외교를 맡고 있는 대외연락부의 수장인 쑹타오 국장이 의료팀을 인솔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301 병원은 중국 최고 레벨의 의료 기관으로, 공산당의 역대 지도자의 치료나 건강 관리를 담당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은 50명 규모의 의료진 파견은 김정은 개인에 대한 대응으로는 과잉수준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관한 폭넓은 지원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이전에도 양강도 삼지연의 정비사업을 위해 외화벌이하는 모든 단체·기업에 연간 외화수입의 1%를 출연하도록 지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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