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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건조기'에 '최고급' 냉장고까지···자존심 대결하는 삼성·LG

입력 2020.07.05. 07:00 댓글 0개
최고급 냉장고 경쟁…삼성 '뉴 럭셔리' vs LG '초프리미엄'
1등급 건조기 경쟁…삼성 "최다 1등급 라인업"vs LG "유일한 국내산"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2일 뉴 셰프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등급 건조기'에 이어 '최고급 냉장고'까지 한날 출시하면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에도 '1등급 건조기'를 같은 날 출시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전체 매출에서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18.6%)이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전자는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가전 덕에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웃었던 LG전자는 국내 가전 사업에 사활을 거는 듯한 모양새다.

◇최고급 냉장고 경쟁…삼성 '뉴 럭셔리' vs LG '초프리미엄'

지난 2일 삼성전자는 내관과 외관을 최고급으로 단장한 1000만원대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겠다는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제품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보다 진화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BESPOKE)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했다"고 말했다.

뉴 셰프컬렉션은 명품으로 꾸며진 외관과 맞춤형 내부 수납구조가 특징이다.

먼저 명품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유럽 소재 전문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레 블루, 세라 블랙, 혼드 네이비, 혼드 베이지, 혼드 라이트 실버 등 5가지 도어 패널을 선보인다.

이 중 최고급 패널인 '마레 블루'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바다를 모티브로 해 역동성과 평온함을 동시에 표현했으며, 이탈리아 금속 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De Castelli)와 협업해 탄생했다. '세라 블랙'은 세라믹이 최근 고급 주방가구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스페인 발렌시아산 100% 천연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 뿐만 아니라 내부 수납구조까지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195만건의 소비자 식품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5가지 전문 식품보관 공간을 제안한다.

냉장실 하단에 위치한 비스포크 수납존은 ▲육류·생선을 전문적으로 보관해 주는 '미트 앤 피쉬' ▲와인과 캔음료 보관 액세서리가 적용된 '와인 앤 치즈' ▲과일과 채소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베지 앤 프룻'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가정 간편식(HMR)에 최적화된 '패밀리 앤 쿡' ▲건강 보조 식품이나 원물 식자재 보관에 용이한 '헬스 앤 웰빙'으로 구성된다.

비스포크 수납존 하단에는 '셰프 멀티 팬트리'가 공통으로 적용돼 영하 1도에서 13도까지 좌칸·우칸을 용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정수기 사용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냉장실에는 '오토필(Auto-fill) 정수기'를 탑재했다. 4인 가족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1.4리터의 물통에 센서로 물의 양을 측정해 마신 만큼 자동으로 다시 채워준다.

[서울=뉴시스]LG전자는 2일 초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인 아일랜드 와인셀러와 서랍형 냉장고를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은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언더카운터 타입이며 주방공간에 차별화된 가치와 품격을 부여한다. 사진은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 (사진=LG전자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5종)과 엣지 프레임(2종), 비스포크 수납존(5종), 정수기 등 편의 기능 구성(3종)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조합이 총 150개에 달한다. 용량은 내부 사양에 따라 900~930리터이며,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출고가는 779만~1249만원이다.

같은 날 LG전자는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 빌트인으로 설치할 수 있는 '서랍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이다.

오픈형 주방 확산과 '홈코노미'(집과 경제의 합성어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비) 라이프 트렌드에 주목해 아일랜드 식탁을 중심으로 가족 모두가 음료, 간편식품, 식자재 등을 쉽게 보관하고 꺼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한 칸에서 냉동·냉장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온도는 영하 23도에서 쌀·잡곡·열대과일을 보관하기 좋은 영상 10도까지 필요에 따라 19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총 89리터 용량의 냉장고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해 정온 유지·위생 관리에 뛰어나고 내구성도 우수하다. 소프트 클로징 도어는 안전하게 서랍을 열고 닫을 수 있고 도어를 끝까지 닫아줘 냉기를 보호한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냉장고 도어의 외부 패널은 주변 인테리어에 맞춰 다르게 할 수 있는데, 스테인리스 패널을 적용할 경우 가격은 350만원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윤경석 부사장은 "차별화된 편리함, 앞선 생활가전 기술력으로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등급 건조기 경쟁…LG "유일한 국내산" vs 삼성 "최다 1등급 라인업"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등급 건조기'를 한날 출시해 경쟁을 벌였다.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제히 차별화한 성능에 에너지 효율 1등급까지 갖춘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다 1등급 라인업'을 내세우는 반면, LG전자는 '유일한 국내산'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울=뉴시스]사진은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왼쪽)와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 9㎏ 제품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그랑데 건조기 AI' 16㎏과 14㎏이 국내 건조기 가운데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고, 이번에는 9㎏ 건조기까지 1등급을 받으면서 전 용량에서 1등급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 9㎏ 건조기 신제품은 공간 활용이 중요한 소규모 가족에 적합하며,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건조·위생·스마트 기능이 강화됐다.

신제품에는 총 8개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 온도·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는 'AI 쾌속 건조' 기능이 적용됐다. 센서들이 불필요한 건조 시간을 줄여줘 기존 9㎏ 제품보다 전기료가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쾌속 코스 기준 63분으로 기존보다 13분 단축된다.

건조기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은 기존제품 대비 36%,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은 23% 커져 건조효율이 높다.

같은날 LG전자도 에너지효율 1등급 16㎏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에는 고효율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듀얼 인버터 모터 등 핵심 부품이 크게 기여했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표준 코스 기준 4만4000원이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LG전자의 차별화한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했다.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스팀으로 아기옷을 살균하고 아웃도어·기능성 의류를 탈취하는 전용 코스도 추가됐다. 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100%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하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세척해준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건조기 전량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한다"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중 유일한 국내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공장에서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 전 용량 1등급 보유'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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