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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라인 교체에 與 "남북 돌파구 기대" 野 "대북송금라인"
입력 2020.07.03. 18:53 댓글 0개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창의적 외교 이끌어낼 것"
통합 "대북굴종정책 실패 대북송금라인으로 만회하려해"
국민의당 "전문성 없는 인사 배치 실패 더 심화시킬 것"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한 것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남북 돌파구를 기대한다"고 환영한 반면, 야권에선 '회전문 인사' '대북송금라인'이라며 혹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지명하고, 신임 국정원장에 4선 의원 출신인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이인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정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과 창의적 외교를 이끌어낼 인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경직되고 있는 이때,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며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외교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여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인영 후보자에는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을 위해 앞장서왔고,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 박지원 후보자에는 "뛰어난 정치력과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로 국정원 개혁을 지속할 적임자" 서훈 내정자엔 "3년간 재직하며 한반도의 외교안보 현안을 조율해 온 외교안보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권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열릴 것 같다. 라인업이 화려하다. 열렬히 환영한다"며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가 역력히 보인다.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관 의원도 "북미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북관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이번 인선이 더욱 빛을 발한다"며 "이로써 문 대통령은 북한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노선이 확고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형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면면에 경악한다"며 "대북굴종 정책의 실패를 대북송금라인 복구로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 '국가정보판단 대실패의 주역'이라고 규정하면서 "미래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문 대통령의 판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한 점"이라면서 "박 전 의원은 2003년 대북송금사건 특검 수사로 징역 3년형을 받고 수감됐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장본인인데 그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면 이제 북한에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도와주라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승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실패로 판명된 대북정책을 수정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또다시 외교안보라인에 배치해 실패한 대북정책을 더 심화하고, 안그래도 북한만을 상대로한 정책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교체라고 하는데 교대나 돌려막기라고 하는게 낫겠다"면서 "은퇴한 정치인(박지원 후보자)을 국정원장에 임명하는 걸보니 어떻게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안쓰러움이 묻어난다"고 혹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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