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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럽여행은?···프랑스는 미정·스위스는 20일부터

입력 2020.07.03. 17:42 댓글 0개
이탈리아는 2주간 자가격리
독일·체코, 상호주의에 따라 제한
[트라스테베레=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위치한 산타아리아 성당의 풍경.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라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2020.7.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이 관광객에 빗장을 풀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이 한국을 포함한 14개 국가의 입국 제한 해제를 권고하면서다. EU 결정은 '권고안'일 뿐 구속력이 없다. EU 27개 회원국은 해당 권고안을 바탕으로 자국의 입국 제한 해제 국가를 선별해 발표하는 중이다.

EU 내 국경 개방 조약인 솅겐조약 가입국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기준 공식 발표를 한 곳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체코, 스페인 등이다.

이들 국가 중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곳은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국 후에도 자유로운 여행은 힘들다.

◇네덜란드·스페인서 여행 가능

네덜란드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의 자가 격리를 "긴급하게 권고하지는 않는다(not urgently advice)"고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네덜란드는 향후 2주마다 입국 허가 국가 명단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인구 10만명 당 19명 이상의 감염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명단에서 제외된다.

스페인 현지 매체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3일 입국 제한 해제 국가 목록을 발표하고 한국인의 입국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에 입국하는 한국인은 여행 전 스페인 보건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자신의 체류장소과 건강상태 등 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작성을 완료하면 스페인 입국에 필요한 QR코드가 부여되는데 이를 입국시 검역관에 제출해야 한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 정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입국 허가국 목록에서 한국이 제외됐다. 한국 정부가 독일인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이상 독일 역시 문을 열 수 없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한 아티스트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2020.7.2.

◇이탈리아 "입국 후 2주 자가격리"·스위스 "20일부터 입국 가능"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1일부터 한국의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입국한 한국인은 자택, 혹은 숙소에서 14일간 격리 기간을 보내야 한다.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장관은 "솅겐조약 가입국이 아닌 제3의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자가격리 및 검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경고했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입국과 동시에 당국에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스위스 정부는 또 항공사와 여행사에 발열 증상자 등의 입국을 막을 것을 지시했다.

◇독일·체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제한

독일과 체코는 상호주의에 따라 비자를 획득한 이들에 한 해 입국을 허가한다.

우리 정부는 EU 국가 대부분과 무비자 협정, 즉 양자사증면제협정을 맺고 있으나 지난 4월중순께 코로나19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잠정 정지했다. 현재는 의료, 외교 등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방문을 허가하고 있다.

독일과 체코는 한국 정부가 자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이상 이들 역시 무조건 문을 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미정'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프랑스는 아직 입국 허가국 목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라 한국인의 프랑스 단기간 방문을 허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태, 입국 통제 상황,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 등을 고려해 무비자 입국은 제한될 수 있다며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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