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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올해 설비투자 7.4% 감소 전망

입력 2020.07.03. 17:34 댓글 0개
산업은행, 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 발표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등 불황이 찾아온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각종 주방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0.05.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KDB산업은행(산은)이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7.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산은이 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규모는 153조8000억원으로, 전년 투자 실적(166조2000억원) 대비 12조4000억원이 감소(7.4%)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25일~5월 25일 3700개 기업(대기업 432개, 중견 1315개, 중소 1953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은은 "코로나가 본격 확산됐던 시기에 설문이 진행됐다"며 "투자 전망치에 코로나의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제 집행된 설비투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인 설비투자계획조사에서 2020년도 설비투자 잠정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설비투자 조사에서는 2020년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예상 규모가 169조원으로, 2019년도 잠정 투자 실적(165조3000억원)에 비해 2.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석유 정제업 및 운수업 등 업종을 제외하고 반도체, 석유 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166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실적 대비 1조5000억원이 감소(0.9%)했다.

주된 감소 요인은 국내 산업에서 설비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분야의 투자 감소로, 2018년도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2019년도 신규 투자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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