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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본연 임무 충실, 개혁 매진"
입력 2020.07.03. 15:51 댓글 0개민생당 "환영…꽉 막힌 남북 소통 재개 위한 전기 마련되길"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신임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은 3일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 만약 소정의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 받으면 각오를 밝히겠습니다만 먼저 제가 느낀 최초의 소회를 밝힌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하다"고 선언했다.
이어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훈 국정원장 후임으로 4선 출신의 박 전 의원을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계 입문했으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내정자에 대해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 아니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여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또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 의정 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과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생당은 박 전 의원의 국정원장 내정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민생당 이연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전 의원은 북측의 전임 최고지도자들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꽉 막힌 남북 간의 소통을 다시 시작하여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생당으로선 이번 인사를 문재인정부의 협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하며, 향후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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