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잔류농약 분석 업무 중 최초의 '대상'"

입력 2020.07.03. 15:40 수정 2020.07.03. 15:43 댓글 0개
농관원 전남지원, 장관상 수상
연구실 사전유해인자 경진대회

"연구나 식품 등의 조사과정에서 연구종사자들에 닥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파악하고 실제 위험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한 연구 자료가 채택, 전국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제3회 연구실 사전유해인자 위험분석 보고서 경진대회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 품질관리과 잔류농약분석팀이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직원들만 참여할 수 있어 과장과 팀장 등은 참여가 제한돼 이현선 농업주사보 등 5명만 참가하게 됐다.

'사전유해인자 위험분석'이란 연구개발활동 시작 전에 유해인자를 미리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이다.

책임자가 연구실의 유해인자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사고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해서 연구실과 연구활동 종사자를 보호하자는 뜻에서 지난 2016년 3월 도입됐다.

관련 법규를 보면 ▲'화학물질관리법'제2조제7호에 따른 유해화학물질 ▲'산업안전보건법' 제39조에 따른 유해인자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제2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독성가스를 사용해 연구 개발활동을 수행하는 연구실 등에 반드시 실시하도록 돼 있다.

그렇지만 일부 연구실 등에서 관행 또는 매너리즘 등의 영향으로 '사전유해인자 위험분석'을 잘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보니 정부에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대회를 열고 있고 올해가 3회째이다.

농관원 전남지원 품질관리과 직원들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320종 이상의 농약의 독성을 알아내는 농식품 잔류농약 검사 등의 실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분석하고 예방책을 마련해 이번에 장관상을 받게 됐다.

"▲개인 보호구 착용에서부터 ▲유기용매가 몸에 튀었을 때 ▲연구실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등 식품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연구 종사자들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내용입니다. "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대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대상을 수상한 농관원 전남지원의 연구보고서는 우수사례로 발굴·안내돼 전국의 연구 활동 종사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황규광 전남지원장은 "이번 사전유해인자위험분석 보고서 경진대회 대상은 국가기관 및 잔류농약 분석 업무 분야 최초의 수상이어서 보다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민간 안전성검사기관 및 검정기관의 연구실 안전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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