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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자구계획 제출···채권단, 수정 요구

입력 2017.09.13. 06:44 수정 2017.09.13. 09:2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제출한 자구계획이 반려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관계자들은 전날 산업은행을 방문,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박 회장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자산 매각과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13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지분을 매각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부실의 원인이 되고 있는 중국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자구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산은은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을 듣고 자구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중국 법인과 공장이 현지 은행에 진 빚이 3160억원에 달해 매각을 해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큰 상황이다.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수정안을 제출하면 이를 분석한 뒤 다음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구성원들과 적절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자구계획이 받아들여지면 채권단은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9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1조3000억원의 연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채권단이 회사의 독자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경영진 해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경영진단이나 실사를 통해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따져보게 된다. 필요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까지도 갈 수 있다는게 채권단의 인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 회사 내부 사정을 정확히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사를 해봐야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가게 되면 채권단도 손실을 보게 되지만 희망이 없는 회사에 돈을 계속 집어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국의 더블스타는 이날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왔다.

채권단은 이 합의서가 사본인데다 서명자 이름이 없어 재송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더블스타가 의사 표시를 해온 만큼 해외 매각은 사실상 무산됐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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