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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1조원대 회복 전망···"낸드 적자폭 줄여"

입력 2020.07.03. 06:05 댓글 0개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1조대 회복…1.8조 전망
D램 수요 및 SSD 수요 증가로 낸드플래시 적자 줄어들듯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0.03.03.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1조3665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서버·PC 등 D램 수요가 급증한데다 기업용 고용량 저장장치(SSD) 수요가 늘면서 낸드플래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상태를 면하지 못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액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7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122%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조90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4% 증가한 8조161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오른 1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D램 영업이익률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매출액 증가를 반영해 13%p 개선되고, 낸드는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을 제외한 서버·PC 등 D램 수요가 급증했고, 메모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2.81달러에서 지난달 말 3.31달러로 17.8% 올랐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 가격도 지난해말 4.42달러에서 지난달말 4.68달러로 5.9% 상승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D램 매출액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서버 및 PC D램 고정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0%, 14% 이상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에도 낸드 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게임컨솔향으로 SSD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절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D램 사업부문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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