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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로나 견딘 '가전 명가'의 힘...2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듯
입력 2020.07.03. 06:00 댓글 0개영업이익 4000억원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 웃돌듯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LG전자가 가전 부문 선전에 힘입어 2분기 당초 우려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최악의 부진을 겪은 후 5, 6월 회복세를 거치면서 당초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주께 잠정 실적을 발표할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6522억원 대비 38.4%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할 것이란 평가다.
대신증권은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030억원에서 3999억원으로 높였고, 하나금융투자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505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글로벌적으로 반영된 시기이나 가전(H&A)은 국내 시장에 판매 호조, 선진국에서 온라인 매출 증가 및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대표 스팀가전의 대용량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이후 스팀 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HE사업부 실적 부진이 우려됐는데 예상보다 TV 수요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 LG전자도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지만 가전 중에 내수 비중이 30%에 달하고, 국내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수요 감소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2분기 글로벌 가전 업체 중에 실적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 퍼포먼스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3999억원, 매출은 12조7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코로나19로 제한적인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은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장은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 부진이 예상되지만, 가전의 경쟁력은 굳건하다고 판단된다"며 "AI, IoT 적용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매출 호조로 2020년 하반기 및 2021년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H&A(가전)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에힘입어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키는 13조2000억원과4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MC(스마트폰)사업부는 생산공장 베트남 이전과 ODM 비중확대를 통해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1분기 기준으로 전사 매출액(LG이노텍 제외)의 7.8%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과 동사도 MC사업부의 한계를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사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범세계적인 완성차 수요 감소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VS사업부 실적도2021년부터 저가 수주 물량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에서 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코로나 19 영향이제한적인 가운데 2분기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가전(H&A)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이판매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 경쟁력은 내년 하반기와 내년까지 지속되고 TV는 하반기 매출 증가와 내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5589억원, 내년은 16.6% 늘어난 2조984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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