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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9년만에 최고치 기록···하반기 더 오를까

입력 2020.07.03. 06:00 댓글 2개
하반기 1900달러선 전망…"시장 변동성 확대"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가공업체에 골드바로 주조되기 전 단계의 금이 쌓여 있다. 2020.05.1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30원(0.77%) 오른 6만9170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금값이 약 21%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강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8월물) 가격은 1800.50달러에 마감해 2011년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이 오르며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관련 펀드들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7.84%다.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27.64%로, 국내 43개 테마별 펀드 중 압도적이다.

최근의 금값 강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며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금값을 끌어올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심리와 국채금리 급락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금값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1900달러선을 도달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민 연구원은 "연준이 전례 없는 속도로 유동성을 공급하며 현재 미국의 광의통화(M2) 증가율은 23.1%를 기록 중이다. 1960년 통계작성 후 최고 수준"이라며 "물가 급등으로 인한 현금 가치 하락 가능성은 금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역사적으로 빠르게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물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도도 높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되더라도 달러 강세 압력 완화시 금값 상승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금값 예상치를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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