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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앞장 삼성전자, 진단키트 스마트공장 구축도 가시적 성과

입력 2020.07.03. 00:02 댓글 0개
코로나 초기 협력사에 2조6000억 긴급 자금 지원...영덕연수원 제공
300억 규모 구호성금에 마스크 33만장 기부...마스크필터 수입 지원도

진단키트사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등 삼성전자 전문가와 생산성 향상
코로나19 극복 관련 중소기업 3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중
폴란드 마스크 제조업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힘써 온 삼성전자의 진단키트 스마트공장 구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급망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협력사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고, 심각한 영향을 받은 각국 정부와 의료, 교육기관 등에 올 5월말 기준으로 약 3900만달러(약 471억4000만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진과 의료시설의 부족을 겪고 있던 대구 경북 지역에 무증상·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덕연수원을 제공했다.

초기 국내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을 때 삼성전자 전문가들은 마스크 제조기업들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기술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핵심 원재료 수급을 지원하고 직접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해외에서 수출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진단키트 업계는 공통적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운영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약 분주·검사·포장 등 전반적인 공정에서 수작업이 많다.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대량 생산 체제를 도입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했다.

삼성전자는 업체에 전문가를 급파해 단기간에 생상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금형, 물류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하고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했다.

지난 달 10일 솔젠트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강성천 차관은 "'K-방역'이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대량생산을 안정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전기를 맞았고, 이번 지원은 대중소 상생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이후 솔젠트 직원이 진단키트에 부착할 라벨을 비전검사기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좌측 하단 작은 사진은 개선 이전 진단키트에 부착할 라벨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는 장면. 사진 삼성전자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등 삼성전자 전문가와 함께 생산성 향상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코젠바이오텍'은 5월부터 삼성전자 전문가 16명과 함께 총 40개의 과제를 발굴해 8월 말까지 개선 작업을 실시한다.

전체적으로 개선 작업이 적용되면 생산성이 주당 5600키트에서 1만 키트로 79% 향상된다.

'코젠바이오텍'은 현재 하나하나 막대를 이용해 손으로 눌러서 진행한 캡핑(마개 봉인) 작업에 지그를 도입해 한 번에 수십개 캡핑할 수 있게 돼, 시간당 33키트 캡핑하던 것을 125개 키트로 늘었다.

또, 포장재 사이즈를 축소해 포장재 원가를 64% 감소시켰고, IoT를 적용한 냉장고 온도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현장에서의 낭비 요인들을 제거했다.

향후 '코젠바이오텍'은 전체 생산 공정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수작업이던 시약 분주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주 과정 생산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솔젠트'에는 20명의 삼성전자 전문가가 파견돼 총 73개의 과제를 발굴해 6주간 개선작업을 실시했다.

먼저, 자재·제품 구분관리를 위해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물류 동선을 148m에서 98m로 34%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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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핑 지그와 라벨 부착기와 검사기를 도입하는 등 생산공정 전반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이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571키트로 73%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수입에 의존하던 용기를 국산화해 원가를 55% 절감시켰다. 기존 용기마개에 부착하던 고무링이 필요 없는 일체형 구조로 용기를 설계했고, 이를 통해 용기 이물 불량도 40% 개선했다.

솔젠트는 하반기에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시약 분주 과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SD바이오센서'에는 삼성전자 전문가 23명이 파견돼 총 146개의 과제를 발굴해 4주 동안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하루 10만 키트 가량 생산량을 늘렸고, 자동화 설비의 대당 순간정지 회수를 시간당 4회 이상이던 것을 1회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또 'SD바이오센서'는 물류 동선과 포장 공정 등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제조 현장 혁신부터 판로개척까지 지속성장을 위해 종합지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8일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이후 솔젝트 직원들이 분업해서 진단키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는 장면. 우측 작은 사진은 과거 분업없이 한 자리에 모여 진단키트 포장 작업을 하던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중에 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매년 각각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100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200여명의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들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확보까지 지속성장 가능 체계를 구축해주는 종합지원 활동으로 추진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5개, 2019년 57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구축을 완료했고, 지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2015년 120개 중소∙중견기업을 시작으로, 2016년 479개사, 2017년 487개사, 3년간 1,086개사가 삼성전자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 2~3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마스크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마스크 생산업체 4개사에 50여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신규설비 셋팅, 노후설비 재가동, 기존설비 순간정지 최소화와 공정별 작업대 및 이동대차 등 삼성전자의 혁신 노하우들을 마스크 공정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51% 개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마스크, 진단키트, 손소독제, 눈 보호구 제조 기업 등 코로나19 극복과 관련된 중소기업 3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중에 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중소기업 대상을 적극 펼치고 있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해외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마스크 제조업체 '프탁(PTAK)'에 삼성전자 폴란드생산법인의 설비∙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설비 셋업을 비롯해 설비 운영, 현장 관리,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해 마스크 생산량을 일 2만3000장에서 6만9000장으로 3개 늘린 바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코젠바이오텍 냉동고 온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통해 이재용 부회장 '동행' 비전 실천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을 실천해 가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지난 2018년 8월 삼성이 발표한 180조원 규모 투자 및 상생 계획에 포함됐던 것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각별히 챙기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발표하며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합니다.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 합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및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이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마스크 제조업체 4개 회사의 생산능력이 51%나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런 '상생' 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삼성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요 기업들에게 까지 스마트공장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

이 같은 삼성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에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구호성금 기부, 생활치료센터 제공, 의료진 파견 및 마스크·진단키트 생산업체 생산성 향상 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의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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