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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0일안에 돈문제 해결하라"···벼랑끝에 선 이스타항공

입력 2020.07.02. 23:25 댓글 0개
계약서 규정따라 열흘 안에 불이행 시 M&A 파기 가능성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이스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선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한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가 지키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24.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측에 "열흘 안에 선결 조건 불이행 시 (인수합병)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스타항공이 열흘 안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해 사실상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인수합병(M&A)이 무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스타항공이 보낸 선결 과제 이행과 관련한 공문을 검토하고, 1일 이 같은 답변을 보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보낸 공문 등을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한 결과,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 등을 포함한 선행 조건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양사 간 계약서에는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못했을 때 10영업일이 경과하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남은 열흘 안에 선결 조건을 해결하라고 통보했는데,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스타항공 매각 작업이 엎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 약 250억원을 포함해 8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해당 기간 동안 해결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금액에는 체불 임금을 비롯해 타이이스타젯이 항공기를 임차할 때 이스타항공이 지급 보증한 370억원 가량, 기타 연체한 조업료·운영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부터 모든 국제선, 국내선 노선을 비운항하며 매출을 내지 못했다. 직원들의 임금 체불도 5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수백억원대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다.이스타항공은 올 1분기 자본총계 -1042억원으로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제주항공과의 M&A까지 파행을 빚게 되면 이스타항공은 마땅한 탈출구가 없어 결국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편 제주항공의 이 같은 방침에 이스타항공 노사는 부랴부랴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2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조종사노조는 또한 다음주 중 이 의원과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 겸 이스타항공 상무를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4월에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를 상대로 4대 보험료 유용, 횡령과 관련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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