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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황신혜, 30년만에 안방극장 재회···'오! 삼광빌라'

입력 2020.07.02. 14: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사진=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출연을 확정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태에 타인이었던 삼광빌라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 과정을 그려내며 가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각각 '하나뿐인 내편'과 '부탁해요, 엄마'를 만든 홍석구 PD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전인화와 황신혜는 1990년 방송된 KBS 주말극 '야망의 세월' 이후 30년 만에 주말 안방극장에서 조우하게 됐다.

정보석은 KBS 2TV 주말드라마 첫 출연이다. 주말드라마에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는 중견 배우 라인업은 사실상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에 그간 KBS 2TV 안방극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신선함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KBS 측은 기대했다.

전인화는 삼광빌라에 살면서 관리인까지 겸하고 있는 터줏대감 '이순정' 역을 맡는다. 손맛이 야무져 요리와 청소, 재봉질, 화초와 반려견 돌보기까지 모두 잘 하는 '프로 살림러'다. 사모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재벌가 가사 도우미로 30년간 일하며, 홀로 3남매를 키워냈다. 고난했던 삶이 예측되는 그녀에게서 어두운 그늘을 상상한다면 오산. 해맑고, 순박하고, 착하고, 따뜻하고, 명랑하고, 긍정적이며, 아직도 소녀 감성이 충만하다. 그래서 어느 날 삼광빌라로 굴러들어온 첫사랑 '오빠'에게 콩닥콩닥 설레기 시작한다.

정보석은 기업 회장 '우정후'로 분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상고를 졸업한 뒤 순전히 그의 힘으로 기업을 일으키고 부를 축적한 신화적 존재이지만, 그 이면엔 가족들마저도 몸서리치는 꼰대적 잔소리와 살인적 절약정신이 자리잡고 있다. 새 옷은 생일과 명절 때 딱 두 번만 산다는 철칙에, 그의 아내와 하나뿐인 아들이 기업 총수의 사모님과 후계자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 이에 장성한 아들에 이어 아내까지 "집을 나가겠다" 선언하고, 그 큰 집에 덩그러니 홀로 남는다.

우아한 스타일과 미모가 빛나는 패션회사 최고경영자(CEO) '김정원' 역은 황신혜가 연기한다. 냉철한 판단력과 추진력, 공격적 경영으로 지금의 회사를 이룬 패션 업계의 잔다르크. 평상시에는 의외로 소탈하고 터프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존경 받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 것, 특히 내 자식에 관한 것은 티 나지 않게 챙길 줄 아는 은근한 '욕망 여우'다.

제작진은 "KBS 주말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한 배우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3인방의 믿고 보는 연기에 대해 제작진 역시 기대가 크다"며 "각각의 인물이 가진 사연, 그로 인해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때론 유쾌하게, 때론 의미 심장하게 펼쳐질 것이다. 요절복통 재미있는 드라마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오! 삼광빌라'는 '한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으로 9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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