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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차 추경에 청년 예산 증액"···청년민심 수습 부심

입력 2020.07.02. 10:52 댓글 0개
"청년의 삶 위한 예산 확보" 주거·취업·창업 지원
정부·여당 지지 동반 하락…20·30 이탈에 '화들짝'
"바로 7월 국회 소집해 '일하는 국회법' 등 처리"
3일 본회의서 추경 처리 "늦어도 저녁엔 본회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청년 맞춤형 지원 예산' 증액 방침을 세우는 등 청년층 민심 확보에 부심했다.

이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6·17 부동산 대책 역풍으로 청년 지지층이 이탈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20대를 위한 청년맞춤형지원예산을 3차 추경에 추가하겠다"고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청년 취업자수가 3월부터 하락하고 신용대출 연체액도 증가하고 있다. 청년의 삶을 지키기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면서 ▲청년 주거안정 예산(역세권 전세 임대주택 확대,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 추가 공급) ▲청년 중소·중견기업 취업 지원 예산 ▲비대면 사업 분야 청년 창업 지원 예산 등의 추가 편성 방침을 밝혔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청년 지원 예산 증액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선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증액 규모는 총 3조1000억여원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 감액심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증액심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2020.07.02. bluesoda@newsis.com

민주당이 청년 예산 대폭 증액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 정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9.4%로 15주 만에 40%대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전주 대비 3.1%포인트 내린 38.1%로 20주 만에 30%대로 내렸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20·30대 이탈이 나타났다.

민주당은 또한 3차 추경 졸속 심사 논란을 일축하며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시간표를 재확인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3차 추경 심사가 졸속이라는 주장은 그야말로 생트집에 불과하다"며 "당정은 이번 추경의 편성 단계부터 수많은 협의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세부사업을 결정했고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을 꼼꼼히 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민주당은 추경 처리 직후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민생현안 처리에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학교보건법 등 감염병 입법과 우리당의 당론인 '일하는 국회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추경 처리와 관련해 "본회의 개회시간은 아직 미정이나 저녁쯤에는 열릴 예정"이라고 이번주 중 처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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