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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자구계획 제출···박삼구측 경영권 유지할까

입력 2017.09.12. 18:00 수정 2017.09.12. 18:1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1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산업은행을 방문,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채권단은 지난 5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자 회사의 생존을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경영진에 요구했다.

박 회장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자산 매각,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최근 회사 적자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중국 사업 매각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상증자와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자구계획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자구계획을 채권단과 공유하고 회사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경우 보완을 요구하는 작업이 진행될 수도 있다.

자구계획이 받아들여지면 채권단은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9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1조3000억원의 연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채권단이 회사의 독자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경영진 해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경영진단이나 실사를 통해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따져보게 된다. 필요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까지도 갈 수 있다는게 채권단의 인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 회사 내부 사정을 정확히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사를 해봐야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관리를 가게 되면 채권단도 손실을 보게 되지만 희망이 없는 회사에 돈을 계속 집어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국의 더블스타는 이날 채권단에 주식매매계약서(SPA) 해제 합의서를 보내왔다.

채권단은 이 합의서가 사본인데다 서명자 이름이 없어 재송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더블스타가 의사 표시를 해온 만큼 해외 매각은 사실상 무산됐다는게 중론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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