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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상가 지하 교회 확진···주민 불안감↑
입력 2020.07.01. 18:18 댓글 1개[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오메 뭔 일이여, 집에 얼른 들어가게."
1일 광주 북구 오치동 모 아파트 일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안감에 휩싸였다.
요양보호사인 광주 46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이 아파트 상가 지하에 위치한 사랑교회를 방문한 이후 이날 같은 교회 신도 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신도 8명이 상가 내 교회를 다녀간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아파트 정자에 있던 주민 7명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시국에 왜 모여서 예배를 하느냐"며 분노를 표하는 주민도 나왔다. "최근 교회 신도들이 상가 내 식당을 방문했다"며 우려 섞인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내 "집콕(집에 콕 박혀있다는 뜻의 신조어)만이 정답"이라며 집으로 향했다.
상가와 아파트 출입문 곳곳에는 '교회 시설 폐쇄 안내문'이 내걸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더했다.
세탁소·식당·공인중개사·학원 등이 밀집한 상가 상인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상인은 "자체 소독과 함께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주민 A(62·여)씨도 "감염병 전파 속도가 빨라 불안하다. 개인 위생 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65명으로, 방역망을 뛰어넘는 3차 감염까지 진행됐다.
시는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실내 50인 이상 집합 금지, 공공시설 2주간 운영 중단 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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