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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말라리아·식중독까지···여름철 감염병 '비상'

입력 2020.07.01. 16:24 댓글 0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전, 전국 확산세
말라리아, 지난해보다 2주 빨리 발견
"장마철 감염병 우려, 손 씻기 중요해"
[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1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간담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01.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과 말라리아 등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도 속속 나타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2850명이다. 하루에만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발생 지역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외에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전 등 충청권과 광주 등 호남권은 집단감염의 형태로 다수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6월16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집단발생이 신고된 이후 6월28일까지 총 58명이 감염됐다.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6명은 용혈성 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이 발생하고 4명은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철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도 예년보다 빠르게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주차인 6월14~20일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 5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른 것이다.

7~8월 무더위에 자주 발생하는 온열질환자는 지난 6월3일 기준 이미 13명이 확인됐다. 올해는 폭염 예상 일수가 평년보다 약 2배 많을 것으로 전망돼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씻기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의 경우 침방울 등 비말전파가 주요 감염 전파 경로여서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활동 시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음식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하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하여 모기의 발생을 억제하고 모기 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각종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손 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섭취로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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