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자연의 섭리에 충실한 삶

입력 2020.07.01. 10:16 수정 2020.07.01. 14:58 댓글 0개
오팔수 작가 '유기적 풍경'전
31일까지 고흥 도화헌미술관

고흥반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도화헌미술관(관장 박성환)에서 오팔수 작가가 '유기적 풍경(有機的 風景)'을 주제로 1- 31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육각형으로 된 공간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낸 30여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꽃의 화려한 색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생명의 동질성, 미적 표정, 색채의 넓이, 해체와 변형, 반복의 온도, 확대와 축소를 통해 화면에 미세한 떨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존재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구체적인 형상에 얽매지 않고 느끼는 감성을 더욱 긴장시키는 기법으로 색채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결국 유기적 풍경은 자연을 통해 바라본 작가 내면의 사유를 끊임없이 되새김하고 화려한 경계의 모습으로 표출된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화면에 보여진 색과 색을 통한 자연현상을 만들어 무위자연에 무위(無爲)의 공간을 만들며 우주론적 정향을 지향하는 것으로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조금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린 아이와 같이 자연의 섭리를 자연스러움으로 이해하며 가식과 위선에서 벗어난 본래의 자기 모습대로 살아가는 생명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오팔수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36회(LA, 버지니아, 북경798, 상해, 위해, 프랑스, 브루나이, 서울, 부산등)와 마니프(예술의 전당), 아시아 여성 미술초대제전(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 전시에 참여했다.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ops갤러리대표, 한국미술협회이사, 남부현대미술제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