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5일만에 32명 추가 확진···방역대응체계 격상

입력 2020.07.01. 14:13 수정 2020.07.01. 17:17 댓글 3개
광주시,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
22개 유관기관·단체와 대책 논의
각급 학교 원격수업 병행방안 검토
프로야구 등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

지난달 27일부터 5일 동안 광주에서 32명의 확진자가 폭증하자 광주시가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초·중·고 각급학교는 2~3일 이틀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방역대응체계 격상에 따라 프로야구 등 스포츠경기도 앞으로 2주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한다.

광주시는 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교육청, 경찰청, 자치구, 31사단, 각급 병원, 종교단체 대표 등 22개 유관기관,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단 5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30여명이 추가되는 등 지역감염 확산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광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해 광주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해외입국자인 광주 38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감염사례인 데다 확진자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돼 있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등 기저질환자가 5명 포함돼 있는 등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다"며 "시민들의 생명과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방역대응체계 격상(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광주시와 교육청, 5개 구청, 산하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도 2일부터 15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정부와 광주시가 지정한 13개 고위험시설(클럽, 유흥시설,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PC방, 대형학원 등)도 15일까지 시설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노인요양시설은 2주간 외출이 차단되고 면회가 금지된다.

이와함께 6명의 확진자(34·35·36·39·40·41번)가 나온 광륵사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부터 13일까지 '집회금지 및 강제폐쇄' 조치하고 9명의 확진자(37·43·44·47·48·49·50·51·56번)가 나온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에 대해서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시설내 사무실들을 조사하고 있다. 만일 도박장 등 불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부 확진자들이 진술을 기피하거나 위증 수준에 달하는 거짓 진술로 동선 확보나 코로나19 차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진술에 비협조적이거나 거짓 진술을 한 경우에는 감염법상 형사처벌, 치료비 청구, 구상권 행사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허위진술 혐의가 있는 확진자에 대해 고발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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