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행복을 실은 공부방 함께 해요”

입력 2017.09.12. 17:02 수정 2017.09.12. 17:06 댓글 0개
사랑방·광주재능기부센터 공동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3남매 둔 한부모가정 114호 선정…“학교생활 잘했으면”

“이제 새 방에 마련된 책상에서 맘껏 공부하고 학교생활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의 소외된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공부방’114호가 탄생했다.

사랑방미디어와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하는 ‘사랑의 공부방’은 지난 9일 서구 화정동에 사는 중1 여학생 A양 3남매와 어머니,4가족이 함께 하는 가정에 마련됐다.

A양 남매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지자체 등에서 지원하는 자활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신세를 지고 있지만 이제 중학생이 된 A양과 초등학교 4학년인 B군, 초등학교 2학년인 C군을 뒷바라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픈 몸을 참고 양육에 힘을 쓰고 있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해주고 싶지만 부족한 형편 속에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A양의 방을 따로 마련해 주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A양이 친구집을 놀러갔다 온 뒤 “친구방에는 뭐도 있고 뭐도 있더라”는 말을 여러차례해서 마음이 아팠다.

맘 같아서는 뭐든지 다 해주고 싶지만 아이 셋을 키우며 자활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머니에게는 너무나 힘이 부쳤기 때문이다.

A양의 어머니는 고민 끝에 재능기부센터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재능기부센터 측은 이런 어머니의 어려움을 듣고 가장 먼저 방을 이용하게 될 A양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자 A양은 “책상”이라고 답했다.

책이 많냐는 질문에 A양은 “책은 많지 않은데 자신의 물건이 여기 저기 방바닥에 놓여 있는데 정리를 해서 장식장처럼 사용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재능기부센터는 A양의 소원대로 책장을 비롯한 여학생 방에 어울릴 만한 물품들을 구입해 공부방을 꾸몄다.

센터 관계자는 “A양이 책장에 물품들을 예쁘게 수남하고는 사진을 찍어보내면서 감사하다고 표현을 했다”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A양이 학교생활도 잘하고 가정도 늘 화목하기를 빌어본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공부방’은 지역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건강한 성장을 이끌고, 나눔이 있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2013년 시작돼 매월 2회씩 선정하고 있다.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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